
[사진=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뉴스씬]
[뉴스씬 정민재 기자] 서울반도체와 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가 희토류 없이 흰빛을 내는 초소형 발광다이오드(LED) 양산 소식에 나란히 상한가로 치솟았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50분 기준 서울바이오시스는 전 거래일보다 1980원(30.00%) 오른 85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회사 서울반도체도 2580원(29.93%) 오른 1만1200원을 기록 중이다. 두 종목 모두 개장과 동시에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뒤 상한가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가 3% 넘게 떨어진 약세장 속에서 나온 강세다. 서울반도체는 27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두 회사는 전날 희토류 없이 백색광을 내는 3세대 광반도체 '와이캅3(WICOP3)'를 공동 개발해 올해 4분기부터 양산한다고 밝혔다. 주가 급등은 이 기술이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고 원가를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백색 LED는 파란색 LED 칩에 이트륨알루미늄가넷(YAG) 같은 희토류 형광체를 입혀 흰빛을 만들었다. 와이캅3는 형광체나 별도 패키징 없이 질화갈륨(GaN) 칩 자체에서 백색광을 낸다. 회사 측은 희토류와 패키지 소재가 필요 없어 제조원가를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첫 양산 제품은 가로 25㎛, 세로 10㎛ 크기의 칩으로 0.015루멘의 광량을 낸다. 광효율은 와트당 약 100루멘 수준으로, 회사는 2년 안에 200루멘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는 "왜 백색을 만들려면 희토류를 써야만 하는가라는 의문에서 출발해 백색을 구현할 수 있는 WICOP 3 개발에 성공하고 양산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는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와 구리선 대신 빛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AI 데이터 통신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관련 신규 시장이 5년 안에 약 600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반도체는 기존 주요 고객사에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희토류 공급망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KDB미래전략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희토류 채굴의 약 69%, 분리·정제 등 후공정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희토류를 쓰지 않는 백색 LED가 상용화되면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와이캅3는 이제 막 양산에 들어가는 단계로, 고객사 채택 규모와 실제 매출 반영 시점은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시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수요를 확보하느냐가 실적으로 이어질지를 가를 변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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