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고관절에 쓰이는 세라믹 관절면의 세대에 따라 수술 후 탈구와 재수술 위험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수술 7만5000여 건을 분석한 결과 4세대 세라믹이 3세대보다 탈구와 장기 재수술 위험이 낮았다.
분당서울대병원 이영균·박정위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조주희·강단비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로 2003~2019년 시행된 인공 고관절 치환술 7만5475건을 비교해 5일 발표했다. 3세대 세라믹을 쓴 수술이 3만1923건, 4세대가 4만3552건이었다. 인공 고관절 치환술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나 퇴행성 고관절염으로 손상된 관절을 인공관절로 바꾸는 수술이다. 관절이 맞닿는 관절면에 마모가 생기면 떨어져 나온 미세 입자가 주변 뼈를 손상시키고 인공관절을 느슨하게 해, 오래 견디는 재료 선택이 중요하다.
1970년대 도입된 세라믹은 세대를 거듭해 발전해왔다. 3세대는 장기 추적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보였지만 드문 파손이 과제였고, 이를 보완해 파손 위험을 낮춘 것이 4세대다. 연구진은 연령, 성별, 병원 유형, 수술 원인, 동반 질환 등을 보정한 뒤 두 세대의 탈구, 주위 감염과 골절, 골반·허벅지뼈 쪽 부품 재교체, 전체 재수술 위험을 비교했다.
그 결과 3세대의 수술 후 30일 이내 탈구 위험은 4세대의 1.43배였고 이 차이는 1년까지 이어졌다. 감염과 골절 위험은 두 세대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장기 재수술 위험에서는 3세대가 4세대보다 골반 쪽 부품 재교체 위험이 1.43배, 전체 재수술 위험이 1.36배 높았다. 재수술 없이 인공관절이 유지된 10년 생존율은 4세대 96.5%, 3세대 94.9%였다. 이영균 교수는 "인공 고관절은 장기간 사용하는 치료이므로 재수술 위험과 장기 예후를 함께 고려해 관절면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